진정한 프레스턴의 성과는 수치를 뛰어넘는다. 여러 개의 노동자협동조합이 설립되었고, 시의회는 사회주택 개조를 위해 지역 사회단체와 협력해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공급망을 통해 지역에서 자산이 순환하는 과정에서 민주적 방식의 사회·경제조직들이 생겨났다. 금융 소외계층과 영세 사업자를 위해 지역 은행도 탄생했다.
인공지능 서비스가 챗지피티(GPT)처럼 사람과 비슷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흉내내는 수준을 넘어, 사람같은 개성을 지니고 파트너 역할을 맡는 캐릭터형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서비스가 의인화 단계를 넘어 사람처럼 고유한 성격과 동일성을 유지하게 되면 어떤 일이 생겨날까? 캐릭터에이아이(Character.AI)는 구글에서 딥러닝을 개발하던 노엄 샤지어 등이 2021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인공지능 챗봇을 이용해 가상인물(페르소나)을 구현하고 해당 캐릭터와 대화할 수 있는 소셜플랫폼이다.
2025년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협동조합의 해’이다. 유엔이 협동조합의 사회·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2012년을 협동조합의 해로 지정한 이후 두 번째다. 같은 해 한국에선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되었다. 법 제정 이후, 국내에는 2만3천개가 넘는 협동조합이 설립됐으며, 협동조합당 평균 6.8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13년 만에 유엔은 ‘협동조합의 해’를 왜 다시 지정하게 된 것일까.
우리는 지금 기후 위기, 인구 절벽, 디지털 전환,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 저성장, 지역소멸, 포퓰리즘과 진영 대립, 지정학적 위기 등 과거와는 비교하기 힘든 폭넓고 깊은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 ‘위기의 시대’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문제는 한국 사회가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으며, 최근 정부 정책은 오히려 이를 역행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고 이렇다할 방향을 잡지 못한 채 우왕좌왕 하고 있다.
백봉정치문화교육연구원(이사장 라종일)은 제1회 백봉 한반도 문화상 공동 수상자로 ‘평양에서 서울까지 47년’(1996년 출간)의 저자 고 김선혁씨와 ‘북으로 간 언어학자 김수경’(2021년 출간)을 저술한 이타가키 류타 교수(일본 도시샤대)를 선정했다. 연구원은 두 작품이 한국전쟁이 초래한 ‘인륜과 인도주의의 대참사’를 문학적으로 탁월하게 재현했다는 점을 주목했다고 수상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