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어느 편이야?” 지난해 개봉한 영화 ‘크리에이터’에서 주인공인 전직 특수부대 요원 조슈아를 향해 동료가 멱살을 잡고서 날리는 대사다. 인공지능에 맞서 싸우는 인간들끼리 다투는 장면에서다. 사실 ‘넌 어느 편이냐’는 이분법적 질문의 바탕에 인공지능이 인간의 편이 될 수 있느냐는 ‘불안’이 깔렸다고 볼 수 있다. 인공지능을 둘러싼 숱한 영화나 과학소설만이 아니라 사회과학자들이 써내는 미래 보고서에도 비슷한 불안이 짙게 배어 있다.
“인공지능이 아무리 많은 데이터를 학습한다고 해도 인간처럼 세계 모델을 구축하고 인과적 사고를 할 수는 없다.” 게리 마커스 뉴욕대 명예교수는 인간 인지와 기계 인지의 차이점에 기반해 인공지능을 비평하는 저명한 인지과학자다. 인간 고유의 인지능력을 강조하는 게리 마커스는 오는 12일 제3회 한겨레 사람과디지털포럼에서 ‘더 강한 인공지능을 넘어 더 인간다운 인공지능을 위해’를 주제로 기조연설과 토론에 나선다.
오는 12일 열리는 제3회 사람과디지털포럼에서 기조연설에 나설 아베바 비르하네 아일랜드 트리니티대 교수는 인공지능 개발에 사용된 데이터 검증을 통해 ‘인공지능의 윤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 인지과학자다. 현재의 인공지능 시스템은 유색인종·여성·약자에 대한 부정적 고정관념을 강화한다는 점을 밝혀내 2023년 미 ‘타임’의 ‘인공지능 100대 인물’로 선정되었다. 현재 유엔의 인공지능 고위급 자문기구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아베바 비르하네 교수를 방한에 앞서 전자우편으로 미리 만나보았다.
실리콘밸리 최고의 기술기업에서 임원으로 승승장구하던 여성이 비정규직 육체노동자가 되어 미국 사회를 체험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2007년부터 12년간 구글코리아 홍보담당 임원을 지낸 정김경숙(56)씨는 역량을 인정받아 2019년 미국 구글 본사로 스카우트되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팀 디렉터를 지냈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으로서는 최초였다. 직장생활 내내 커리어가 상승일로였던 정김씨는 지난해 1월 전자우편으로 갑작스러운 정리해고 통지를 받았다.
포스코 노사가 신형 근무복 도입으로 못쓰게 된 구형 근무복을 몽골과 마다가스카르 등 해외의 취약계층에 기부하는 사회공헌사업을 함께 벌였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3일 몽골 울란바토르시 자르갈란트 지역개발교육센터에서 몽골의 저소득 목축농가에 구형 근무복 1만벌을 기부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포스코 직원 대의기구인 포스코노동조합과 노경협의회, 포스코 노무협력실이 참석했다. 또 몽골에서 저소득 목축농가를 대상으로 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는 지구촌나눔운동(NGO)과 협업을 했다.
제3회 한겨레 사람과디지털포럼에서 준비해 둔 자리가 모두 소진되었습니다.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한정된 공간으로 인해 더 많은 분들을 모시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포럼 내용은 한겨레 지면과 온라인으로 충실히 보도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성원에 감사 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