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가 차이와 다름을 넘어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선진국 가운데 미국과 함께 갈등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에 속한다. 나와 우리가 아닌 ‘그들’을 적으로 돌려세우고 대화를 꺼린다. 이는 악순환처럼 갈등을 키우고 사회를 양쪽 끝으로 더욱 몰아간다. 한겨레가 지난해부터 실험하는 ‘한국의 대화’는 진영 간, 계층 간, 세대 간 단절의 벽을 허물려는 작은 도전이다.
저출생이나 기후위기가 발등의 불이지만, 그 못지않게 짙은 먹구름이 한국 사회를 덮고 있다. 갈등이 첨예화해 구성원끼리 불신하고 혐오하고 배척하는 사회적 분열이 그것이다. 지지하는 정당, 이념, 세대, 남녀, 지역, 인종의 차이가 곧 ‘적과 아군’을 가르는 분단선이 돼, 공동체를 ‘정서적 내전’ 상태로 몰고 가고 있다. 어떤 중요한 합의도 결정도 안 되는 사회, 상대가 한 일을 허물고 반대로 가느라 날이 새는 나라, 격동기에 길을 잃은 한국의 자화상이다.
‘한국의 대화’(Korea Talks)는 독일의 시사주간지 ‘디 차이트’가 시작한 ‘독일이 말한다’(German Talks) 프로젝트를 새롭게 해석해 ‘한겨레’가 만들어가는 ‘대화실험’ 모델이다.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이 급부상하는 등 독일에서도 사회 분열과 갈등이 깊어지면서 정치적 의견이 다른 사람들끼리 대화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시작했다.
인공지능도 인간처럼 가치와 상식에 기반해 판단할 수 있을까요? 인공지능이 판단 능력까지 갖추면서 인간을 위협하는 시대, '인간다움'이란 무엇일까요? 우리는 불확실한 미래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AI로 인류문명이 거대한 질문을 마주한 지금, 컴퓨터 공학, 인지과학, SF 분야 우리 시대 최고의 석학들이 성찰과 해법을 찾는 자리에 당신을 모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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