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빈곤 퇴치를 위한 인류 능력을 향상한 공로로 2019년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미 매사추세츠공대(MIT) 에스테르 뒤플로 교수와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교수가 지난 22일 서울 명동에서 <한겨레>와 만나 인터뷰했다. 부부 사이인 이들은 서울 국제 안심소득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뒤플로는 효과가 검증된 적 없는 감세에 집착하지 말라고 조언했고, 바네르지는 성장 지상주의가 아닌 삶의 질 향상으로 경제의 목표를 전환하라고 충고했다.
사람은 자신보다 똑똑한 인공지능을 과연 통제할 수 있을까? 인공지능을 교도소처럼 특수한 공간에 가뒀을 때만 감독자는 자신보다 힘이 센 대상을 다스릴 수 있을까? 범용 인공지능이 등장해 사람 지능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구체적 대비책을 연구하는 시도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14일 오픈에이아이는 홈페이지에 최신 연구성과를 담은 논문을 공개했는데, 여기에 샘 올트먼 축출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진 ‘슈퍼얼라인먼트’ 연구의 구체적 내용이 실려 눈길을 끈다.
소셜코리아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HERI)이 공동 기획한 ‘다시 한국의 불평등을 논한다’는 올 하반기 3회에 거쳐 1부를 마쳤다. 2부는 자신을 ‘불평등 전문가는 아니’라면서도 불평등에 관심이 많아 책까지 낸 사회학자 조형근의 인터뷰로 첫 회를 시작한다. ‘불평등을 말하면서 우리는 무엇을 놓치고 있나’로 주제를 좁혀서 묻고 답했다. 그는 불평등을 둘러싼 담론의 외피와 위선, 모순을 한꺼풀 벗겨냈다.
연말 인사철을 맞아 재벌 3,4세의 고속승진 뉴스가 이어진다. 언론마다 ‘승계 가속화’, ‘승계구도 본격화’ 기사를 쏟아낸다. 26년 전 외환위기 때 기억을 소환해 보자. 당시 30대 재벌 절반이 한꺼번에 쓰러졌는데, ‘대마불사 신화’ 붕괴의 원인으로 ‘재벌승계’ 문제점이 꼽혔다. 외환위기 이후 재벌 경영패러다임에 대전환이 일어났다. 외형보다 내실(수익성) 위주로 바뀌었다. 그런데 경영승계 문제점은 얼마나 개선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