큼직한 글씨가 새겨진 붉은색 대형 버스는 흡사 굴러다니는 현수막이었다. ‘유럽연합에 매주 3억5천만 파운드(약 5768억원)를 보낸다. 그 돈을 국가보건서비스 재원으로 쓰자’. 그 아래 ‘통제권을 되찾자’는 작은 글귀는 영국의 ‘잃어버린’ 국경과 예산의 통제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혔다. 2016년 영국 전역을 누빈 이른바 ‘브렉시트 버스’의 캠페인 문구다. 버스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지지하는 쪽에서 운영했다.
고 정태인 박사는 제도권 학자나 대학교수보다 현장의 정책가를 지향했다. 경제학자이자 독립연구자로서 열심히 글을 쓰고, 강연하고, 방송도 하면서 대중과 끊임없이 소통했다. 정신적 은사로 모셨던 고 박현채 선생처럼 “민중이 원하면 공부해서 무조건 쓰고 말해야 한다”는 신념을 끝까지 이어갔다. 폐암 4기 진단을 받은 뒤에도 우리 사회의 불평등과 기후위기, 동아시아의 평화에 관한 연구와 글쓰기를 멈추지 않았다.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사회적경제 예산 원상복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동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출범식에는 전국에서 모인 사회적기업과 협동조합 등 84개 단체를 포함해 주최 쪽 추산 400여 명의 사회적경제인이 모여 내년도 사회적경제 영역 예산을 복구할 것을 요청했다.
최근 사회적경제를 둘러싼 안팎의 변화가 확인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경제적 부침 속에서 사회적경제 기업의 현재를 마냥 긍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사회적경제 기업의 가치와 정체성을 유지/강화하며, 우리 사회와 공동체의 효능감을 높이는 조직으로 역할하는 사회적경제(소셜 섹터) 조직 사례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는 기회를 이번 제21회 사회적경제 정책포럼을 통해 만들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주제: 소셜 임팩트 토크쇼: 사회적경제를 다시 생각한다 🟢일시: 2023년 11월 8일(수) 15:00~17:00 🟡장소: 온드림 소사이어티(서울 중구 명동길 73, 1층) 🟣문의: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02-710-0073, jinnytr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