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민주주의와 권위주의를 연구해온 세계적 석학 스티븐 레비츠키 하버드대 교수(정치학)는 “한국은 미국과 달리 민주주의 위기에 훨씬 더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에 맞서 시민들이 즉각적으로 저항하고, 국회가 신속하게 탄핵 절차를 밟은 점이 한국 민주주의가 스스로 회복될 수 있었던 중요한 계기였다는 게 그의 평가다.
더 나은 사회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해온 ‘한겨레 아시아미래포럼’이 다음달 23일 열립니다. 16회째인 올해 주제는 ‘민주주의의 미래’(Next Democracy)입니다. 지난해 12월 한국 사회가 겪은 민주주의의 위기는 우리 모두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졌습니다. 민주주의는 이미 느리지만, 분명하게 후퇴하고 있었습니다.
‘삼성 저격수’로 불리며 재벌개혁에 앞장섰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인공지능 전도사로 돌아왔다. 최근 저서 ‘AI 3대 강국, 우리 손으로 만드는 미래(나남출판사)’를 펴낸 박 전 장관은 2017년 ‘로봇기본법’을 최초 발의하고, 장관 시절엔 인공지능 반도체 설계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추진해 퓨리오사에이아이(AI), 리벨리온, 딥엑스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형 인공지능 반도체 생태계의 초석을 놓았다.
“투명한 것, 이건 페트라고 해요. PET. 플라스틱은 종류가 몇 가지 있는데, 하다 보면 금방 배워요.”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3동 행정복지센터 앞 ‘신흥삼 성남자원순환가게’. 자원순환가게 직원 서인정(70)씨가 지난 8월7일 분리배출대에서 재활용품 무게를 재며 플라스틱의 재질(무색페트병, PET, PE, PP, PS, OTHER)을 구분하는 법 등을 차근차근 안내했다.
“지난 윤석열 정부 시기 사회적경제를 사회주의 경제로 생각해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그럼에도 지역사회에 기반한 사회적경제 주체가 꿋꿋이 버텨줬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지난 9월29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겨레신문사 청암홀에서 열린 제25회 사회적경제 정책포럼 축사에서 지난 2년을 이렇게 평가했다. 사회적기업 신규 인증은 2022년 428개에서 2024년 236개로 급감했고, 인증 취소·반납은 111개에서 205개로 증가했다.
부모는 둘 다 의사였다. 초등학생처럼 보이는 사내는 종아리 한쪽이 크게 부었다. 걱정됐는지 부모는 연신 전화를 돌렸다. 뭔가 알아보는 눈치였다. 이따금 들리는 대화를 조립해보니 아이를 맡은 주치의가 ‘믿을 만한 의사’인지 알아보고 있었다. 한참 뒤 부부는 결론을 내린 듯 보였다. “괜찮은 친구 같다니까 한번 맡겨보자.”
2024년 12월21일, 대구 북성로 한복판 무영당 3층. 일제강점기 민족자본으로 세워진 최초의 백화점에서 ‘아트지 올데이 뮤직파티(ARTGEE ALL DAY MUSIC PARTY)’라는 복합 문화 이벤트가 펼쳐졌다. 100년 가까운 세월을 견뎌낸 붉은 벽돌 건물 안에서는 음악공연과 로컬 브랜드 팝업스토어, 그리고 청년 창업가·예술가들이 함께한 패션쇼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무영당이라는 근현대 유산이 협업 무대가 된 것이다.
필립 알스톤이 한국에 온다는 소식에 인권운동단체 활동가들은 기대감으로 들썩들썩했어요. 알스톤은 사회권 분야의 ‘시조새’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알스톤 교수는 지난달 16일 <신기술과 인권 - 인공지능의 기회와 도전> 국제 컨퍼런스 기조연설자로 참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어요. 인공지능(AI)과 사회복지라는 두 낯선 조합에 대해 알스톤 교수는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