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봄,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꽃동네’. 회의 장소로 향하던 청년 기획자 유윤하(28)씨는 가파른 골목길, 칠이 벗겨진 하얀 철문 옆에 놓인 노란 고추장 통 하나를 발견했다. 언제부터 그 자리에 있었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쓰임을 다한 채 덩그러니 남겨진 물건이었다. “골목에서 노란 고추장 통을 봤을 때, 선명한 노랑이 아니라 빛이 빠진 듯 애매한 노랑이었어요.”
‘이세돌-알파고 대국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대담이 열린 5일 저녁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강의동은 궂은 날씨에도 대담을 지켜보려는 학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2016년 3월9~15일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알파고는 당대 최정상급 프로 바둑 기사를 4대 1로 꺾으면서 온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겨울과 봄이 교차하는 계절이다. 이맘때 나는 까치발을 하고 봄이 어디쯤 왔나 내다본다. 지난 주말에 농막에 가니 수선화가 아직은 한기가 남은 땅을 뚫고 손톱 만한 싹을 내밀었다. 곧 꽃대가 올라오고 눈부신 꽃이 노랗게 필 것이다. 따사로운 햇살을 받아 매화의 꽃눈도 통통하게 부풀어 올랐다. 두 주쯤 있으면 꽃망울이 터질 것이다.
요즘 인공지능(AI) 이야기가 빠지는 곳이 없습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물론, 채용과 의료, 공장 자동화까지. AI가 우리의 일과 삶을 바꿀 거라는 전망이 쏟아집니다. 정부나 기업에서는 ‘불가피한 흐름이니 기술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AI를 사용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인식하는 분위기도 있죠.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AI를 쓰게 됐는데, 쓸수록 밀당하는 기분입니다.
기존의 상업금융은 지역의 돌봄, 주거, 재생에너지와 같은 사회적 가치 영역을 외면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이번 국제포럼에서는 캐나다의 데자르뎅(Desjardins), 독일 GLS은행 등 세계적으로 검증된 가치기반 금융 모델을 살펴보고, 한국형 모델인 가치기반 금융협동조합의 설립 추진을 논의하고자 합니다. 돈보다 사람이 먼저인 경제, 가치가 자본을 이끄는 새로운 금융의 길에 여러분의 소중한 발걸음을 더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