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 조안면, 정약용 유적지 내에 있는 실학박물관이 담벼락을 넘어 마을로 걸어 나오고 있다. 유물 전시와 학술 연구라는 박물관의 전통적 역할을 넘어, 지역 주민과 함께 오늘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뮤지엄 리빙랩’으로의 변신이다. 그 중심에는 실학의 핵심 가치인 실천, 실용, 실험을 동시대의 언어로 되살린 ‘실·실·실 프로젝트’가 있다.
경기도 남양주 조안면 송촌리에 있는 생태공원 ‘물의 정원’ 건너편 골목 안쪽으로 들어서면 나무 골조에 함석(양철)지붕을 얹은 낡은 건물 하나가 보인다. 벽에 붙은 간판에는 ‘송촌리 마을살이 기록관 용진정미소(용진정미소)’라고 쓰여 있다. 용진정미소는 1966년 정광희·이영자 부부가 이곳에 정착하며 문을 열었다.
요즘 인공지능(AI) 이야기가 빠지는 곳이 없습니다.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은 물론, 채용과 의료, 공장 자동화까지. AI가 우리의 일과 삶을 바꿀 거라는 전망이 쏟아집니다. 정부나 기업에서는 ‘불가피한 흐름이니 기술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AI를 사용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인식하는 분위기도 있죠. 그런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AI를 쓰게 됐는데, 쓸수록 밀당하는 기분입니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의 위기에 놓인 지역을 활성화하는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부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고, 시민의 자산으로 축적되도록 하는 ‘지역 자산화’ 전략도 그중 하나다. 지역 자산화는 지역의 공간·시설·서비스를 외부 자본이나 특정 개인의 이익이 아니라 시민과 공공의 이익을 위해 활용되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로컬 임팩트 전략 포럼’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해법을 찾으려는 열기로 가득했다. ‘데이터로 진단하고 연대로 해결한다’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사회연대경제의 외연 확장을 논의하며, 사회연대경제 정책 기조를 살펴보고 현장에서 겪는 시행착오와 해결책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지역주민이 참여한 협동조합이 햇빛발전소를 짓고, 경력단절 여성을 고용한 사회적기업이 어르신 돌봄시설을 운영한다. 이러한 사업이 가능하도록 사회적 금융이 자금을 뒷받침한다. 수익만을 좇는 일반 금융과 달리 사회적 금융은 지역사회에 필요한 서비스를 만드는 데 자본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주택 공급 늘려야 집값 잡는다. 말은 맞다. 공급보다 수요가 많으면, 다시 말해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면 가격이 오르는 건 상식이다. 집값이 뛸 때마다 공급을 더 늘려야 한다는 주문이 부적처럼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이 부적에 눈속임이 있다. 도대체 얼마나 더 지어야 부족분을 채울 수 있을까. ‘충분히’란 말로 눙칠 수 있지만, 비과학적인 미신의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