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은하계에서 온 듯한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 건물 밖, 주말을 맞은 성수동 거리는 친구와 연인 등 친분이 있는 사람끼리 두셋씩 짝지은 무리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밖은 왁자지껄했고, 안은 다들 호기심 품은 진지한 표정으로 낯선 사람을 마주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에 있는 케이티앤지 상상플래닛에서는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과 사회적기업 빠띠가 주관하는 ‘한국의 대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얼굴도 모르고 서로 생각도 다른 35명이 모였다.
지금 우리 시대, 인구는 감소라는 한 방향으로만 움직입니다. 늘거나 줄거나 하지 않고 줄기만 하죠. 풍선이 수축하듯 우린 ‘축소되는 세계’에 살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한겨레가 주최하는 열다섯 번째 아시아미래포럼도 이 주제(‘저출생 축소사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다뤘습니다. ‘축소사회’란 주제어는 도시 공학자인 앨런 말라흐의 책에서 따왔습니다. 그는 포럼에 참석해 언론인 손석희씨와 특별대담을 했습니다.
재무적 수익과 함께 사회적 가치 창출을 추구하는 ‘사회투자’가 공익법인의 새로운 역할로 부상하고 있다.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공익법인 사회투자 제도개선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공익법인이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향후 10년 내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수 있다.” 2010년 이건희 선대회장이 경영복귀를 하며 던진 경고다. 그로부터 14년이 흐른 2024년 10월. ‘삼성전자 위기론’이 본격화하고 있다. 전영현 반도체 담당 부회장이 예상을 밑돈 3분기 실적에 대해 사과문을 낸 뒤 위기 진단과 처방 기사가 하루도 쉰 날이 없을 정도로 쏟아진다. ‘일등주의’와 ‘도전정신’을 잊은 직원들, 경직되고 관료화된 조직 등… 모두가 쇄신과 혁신을 통한 경쟁력 회복을 주문한다.
미국 대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복지국가 네덜란드를 포함해 유럽, 남미 등 각국에서 극우 포퓰리즘이 폭주 중이다. 네덜란드 정치학자 카스 뮈더는 포퓰리즘을 “사회를 ‘순수한 민중’과 ‘부패한 엘리트’로 갈라치기 하고, 한쪽을 악마화해 서로 적대시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포퓰리즘은 다양한 얼굴로 나타난다.
'분산에너지특별법'이 시행되고 반년이 지난 현재, 전력망 포화 위기 속에서 에너지 수요가 수도권에 집중되고, 지방의 재생에너지 확산이 위축되면서 법의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전력망 포화 현황과 문제를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분산에너지 활성화와 전기요금 정상화 등 다양한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